이 글은 제주귤 편집팀이 제주 현지 수요와 공개 정보 기준으로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게시일은 2026. 02. 27이며, 영업시간, 휴무, 웨이팅, 요금 같은 정보는 공식 채널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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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이사 오기 전까지는 제주 역사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라산, 흑돼지, 올레길이 전부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저를 놀라게 했어요. 제주도가 원래 탐라라는 독립된 나라였다는 것. 단순한 섬이 아니라 건국 신화도 있고 외교 활동도 하던 하나의 왕국이었습니다.
유럽 옛 지도에는 컬파트(Quelpart)라는 이름으로 별도 표기되기도 했어요. 이걸 알고 나서 제주의 돌담, 돌하르방, 오래된 성벽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알려주면 교육적으로도 정말 좋아요.
1. 제주 역사의 첫 페이지, 삼성혈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삼성혈은 제주 건국 신화가 시작된 현장입니다.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 세 신인이 땅에서 솟아올라 벽랑국 세 공주와 혼인하면서 농경 사회가 시작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에요.
처음엔 “전설이겠지” 하고 갔는데, 직접 가보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인데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수백 년 된 고목들이 울창하게 둘러싸고 있어서 공기부터 달라져요. 특히 세 개의 구멍(혈) 주위 나무들이 구멍 쪽을 향해 절을 하듯 기울어져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이 구멍에 물이 안 고인다는 것도 불가사의한 점이에요. 아이한테 “여기서 옛날에 세 명의 할아버지가 솟아올랐대” 하니까 눈이 동그래지더라고요.
2. 몽골에 맞서 싸운 제주 사람들 — 항파두리
서귀포 애월에 있는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1270년대에 삼별초가 몽골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운 곳입니다. 강화도에서 진도를 거쳐 제주까지 내려와 최후 항전을 벌인 역사적 현장이에요.
실제로 가보면 아직도 토성의 윤곽이 남아 있고, 성벽 일부도 복원되어 있습니다. 아이랑 성벽 위를 걸으면서 “여기서 옛날 군인들이 싸웠대” 하니까 진지하게 듣더라고요. 역사 교과서에서만 보던 삼별초를 실제 현장에서 느끼니 저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3. 세 개로 나뉘어 다스려진 제주
조선시대 제주는 세 곳으로 나뉘어 다스려졌습니다. 이걸 알고 나니 제주 곳곳에 있는 성곽이나 관아가 왜 있는지 이해가 됐어요.
제주목 (북쪽) — 지금의 제주시
가장 중심이 되는 행정 구역이었어요. 관덕정이 대표적인 건물인데,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요.
정의현 (동남쪽) — 지금의 성읍민속마을
옛 성곽과 전통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시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초가집 사이를 걸으면서 조선시대 제주 사람들의 생활을 체감할 수 있어요.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어서 생동감도 있습니다.
대정현 (서남쪽) — 지금의 대정읍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로 유명합니다. 이 척박한 땅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세한도를 그리고 추사체를 완성했다니 대단하죠. 추사관에 가보면 전시가 생각보다 알차서 놀랐어요.
4. 돌하르방, 다 같은 게 아닙니다
돌하르방이 지역마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거 아셨나요? 저도 제주 와서 처음 알았어요.
- 제주목 돌하르방: 크기가 가장 크고 위엄 있는 모습. 총 24기.
- 정의현 돌하르방: 아담하고 눈이 동그래서 귀여운 인상. 총 12기.
- 대정현 돌하르방: 투박하고 모자가 낮은 게 특징. 총 12기.
현재 제주에 남아 있는 오리지널 돌하르방은 총 47기이고, 1기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고 해요. 아이랑 돌하르방 볼 때 “이건 어디 돌하르방이게?” 하면서 맞추기 놀이하면 재미있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이런 것들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매일 보는 풍경이 새롭게 보여요. 돌담 하나, 성벽 하나에도 이유와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다음 제주 여행에 하루쯤 역사 코스를 넣어보세요. 삼성혈에서 시작해 항파두리, 성읍민속마을, 추사관까지 돌아보는 하루가 여행 전체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궁금한 점이나 다른 역사 명소 추천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