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2026. 02. 274분 읽기

제주도가 원래 바다였다? 한라산 속에 숨겨진 제주 탄생 비화 6가지

제주도가 수백만 년 전에는 바다 밑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360여 개의 오름, 원시림 곶자왈, 용암 동굴 만장굴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숨겨진 탄생의 비밀 6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제주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여행하게 될 것입니다.

제주도가 원래 바다였다? 한라산 속에 숨겨진 제주 탄생 비화 6가지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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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주귤 편집팀이 제주 현지 수요와 공개 정보 기준으로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게시일은 2026. 02. 27이며, 영업시간, 휴무, 웨이팅, 요금 같은 정보는 공식 채널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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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오름을 걷다가 발밑의 구멍 뚫린 까만 돌이랑 붉은 흙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륙에서는 본 적 없는 땅이었거든요. 그때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 돌이 도대체 뭐지? 왜 구멍이 이렇게 많지?”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제가 밟고 서 있는 이 땅이 수백만 년 전에는 바다 밑이었다는 것, 제주 전체가 거대한 화산 폭발의 결과물이라는 것. 이걸 알고 나니 오름을 오를 때, 해안가를 걸을 때, 만장굴에 들어갈 때 보이는 게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주 살면서 알게 된 제주 탄생의 비밀 6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오름이 368개? 제주는 화산의 왕국입니다

제주 하면 한라산만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제주에는 360여 개의 크고 작은 산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걸 ‘오름’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히는 한라산에 딸린 기생 화산들이에요.

처음 이 숫자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는데, 중산간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양옆으로 봉긋한 언덕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게 보입니다. 그 하나하나가 전부 과거에 화산이었던 오름이에요. 다랑쉬오름이나 지미오름 정상에 올라가면 분화구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여기서 정말 용암이 분출했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납니다.

재밌는 건 오름이 물 이야기랑도 연결된다는 거예요. 오름은 ‘송이(스코리아)’라는 구멍 많은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배수가 아주 잘 됩니다. 비가 아무리 와도 물이 안 고이는데, 대신 그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서 제주의 지하수가 되는 거예요.

2. 120만 년 전, 여기는 바다였습니다

서귀포에 살면서 천지연폭포 근처를 자주 지나가는데, 이 일대 절벽에서 조개 화석이 발견됩니다. 지금 해발 수십 미터 높이에 바다 생물 화석이 있다는 건, 이곳이 한때 바다였다는 확실한 증거예요.

약 120만 년 전에 해저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용암과 퇴적물이 쌓여 바다 위로 올라온 게 지금의 제주도입니다. 서귀포층이라고 불리는 이 지층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어요.

3. 한라산은 아직 살아 있는 화산?

한라산 백록담 부근에는 ‘분석구’라는 것이 남아 있습니다. 이건 가장 마지막으로 화산이 분출했을 때 만들어진 분화구의 흔적인데, 과학자들은 한라산의 마지막 분출 시기를 약 5,0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5,000년이면 길어 보이지만 지질학적으로는 “어제”나 다름없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한라산은 공식적으로 휴화산으로 분류돼요.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 쉬고 있는 상태라는 거죠. 제주 살면서 이걸 알고 나니 한라산이 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4. 해안 절벽은 용암이 바다를 만나 굳은 것

주상절리가 대표적인데, 중문 근처 대포동에 가면 용암이 바다와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육각형 돌기둥을 볼 수 있습니다. 수만 년 전에는 내륙이었던 곳이 해수면 상승으로 지금의 해안선이 된 거예요.

이런 걸 알고 해변을 걸으면 돌 하나하나가 타임캡슐처럼 느껴집니다. 서귀포 해안을 산책할 때 바닥의 검은 돌을 유심히 보면 ‘용암 밧줄 구조’나 ‘프레셔 리지’ 같은 흔적도 찾을 수 있어요.

5. 뜨거운 용암이 강처럼 흘렀던 곳 — 만장굴

제주 전역에 100여 개의 용암 동굴이 있는데, 그중 으뜸은 만장굴입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그 웅장함에 압도됐어요. 동굴 벽면에 용암이 흘러간 자국이 층층이 새겨져 있는데, 마치 강물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도 안은 서늘하니 긴 소매 챙기시고, 바닥이 미끄러우니 운동화 필수입니다. 아이들이랑 가면 “여기로 뜨거운 용암이 흘렀대” 하면서 교육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요.

6. 제주가 한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다?

마지막 비밀은 제주도가 한때 한반도 육지와 이어져 있었다는 거예요. 서귀포시 남원읍 토산리에서 ‘맥석영’이라는 하얀 자갈이 발견되는데, 이 돌은 현무암 지대인 제주에서는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없는 화강암질 암석입니다.

과학자들은 빙하기에 해수면이 낮아져 제주와 한반도가 연결됐을 때, 한반도의 강줄기를 따라 이 자갈이 운반되었다고 봅니다. 즉, 수만 년 전 누군가 제주까지 걸어올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예요. 생각하면 신기하지 않나요?

제주에 살면서 이런 것들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매일 보는 풍경이 새롭게 보입니다. 오름의 검은 돌, 해안의 주상절리, 동굴의 용암 흔적 — 전부 수백만 년의 시간이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제주 여행이 훨씬 깊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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